[정명의기자] "충격적이다. 할 말이 없다."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안방마님' 조인성의 SK행 소식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기태 감독은 조인성이 SK와 FA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22일 오전 '조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복이 없나보다. 참 힘들게 시작한다"며 "시작하는데 3명 씩이나 빠져나가니 조금 충격적이다. 크게 할 말은 없다. 앞으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목소리에는 짙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의 말대로 신임 감독으로서 다음 시즌 구상에 여념이 없는 와중에 전력 보강은커녕 줄줄이 누수가 생긴 상태에서 첫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그것도 주축선수들을 한꺼번에 잃게 됐다. 이택근, 송신영, 조인성. 중심타자와 마무리 투수, 주전 포수가 한꺼번에 팀을 옮기는 것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오히려 팀 재편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말에 김 감독은 "그렇게 생각해야지 어떻게 하겠냐"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조인성의 뒤를 이을 포수 후보로는 "지금 막 캠프에 들어와 있는 상태라 후보가 누구라고 말하기 어렵다"고만 말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인 포수 조윤준에 대해서는 "잘 하고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제 막 출항한 '김기태호'에 강력한 'FA 충격파'가 불어닥쳤다. 새 선장 김기태 감독의 부담감과 앞으로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진 LG 트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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