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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영 영입' 한화, 필승 불펜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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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필승 불펜진'이 갖춰졌다.

한화는 20일 FA를 선언한 송신영과 '3년간 13억원 플러스 알파'의 계약을 체결했다. 2006년 김민재 이후 한화 구단 사상 2번째 외부 FA 영입이다. 한화는 송신영을 영입함으로써 고대하던 믿음직한 우완 불펜요원을 손에 넣게 됐다.

올 시즌 한화의 최대 고민은 부실한 마운드였다. 8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5점대(5.11)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투수력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선발진은 양훈, 김혁민, 안승민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으나 불펜진이 문제였다. 한두 명을 제외하고는 믿을 만한 투수들이 없었다.

그 한두 명은 외국인 투수 바티스타와 베테랑 좌완 박정진이다. 한대화 감독은 시즌 내내 "바티스타와 박정진을 받쳐줄 오른손 투수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명의 필승조에 걸리는 과부하를 줄이고 좀 더 유기적으로 불펜을 운용하기 위해서였다.

이제는 한 감독이 바라던 우완 불펜요원이 들어왔다. 그것도 한 팀의 마무리를 맡았을 정도로 믿음이 가는 투수다. 송신영은 올 시즌 도중 넥센에서 트레이드돼 LG의 마무리를 맡았다. 4차례의 블론세이브도 있었지만 19세이브에 2점대(2.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바티스타의 재계약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시즌 한화의 불펜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해졌다. 바티스타가 든든한 마무리로 자리를 지키고, 송신영과 박정진이 좌우 셋업맨으로 7~8회를 책임진다. 김태균의 가세로 힘을 얻게 될 타선이 경기 초반 점수만 뽑아준다면 마운드가 뒷문을 걸어잠가줄 힘이 생기는 것이다.

송신영 영입의 효과는 또 있다. 마운드 전체적으로 운용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한 가지 예로 우완 셋업맨 후보 중 하나였던 김광수를 선발로 돌릴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한화로 이적한 김광수는 선발 전환도 염두에 두고 한화가 영입한 선수다. 김광수가 선발로 나서도 송신영이 있기 때문에 불펜의 부담을 덜 수 있다.

한화는 2009년, 2010년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뒤 올 시즌 공동 6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내년에는 4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김태균의 복귀는 기정사실이고, 박찬호도 '특별법'을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기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송신영의 영입까지. 내년 시즌 한화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치솟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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