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메이저리그에 신인 몸값 상한선 제도가 생긴다.
15일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구단주 측과 선수노조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구단이 쓸 수 있는 액수에 상한선을 두는 데 합의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한 구단이 10라운드 지명 선수까지 쓸 수 있는 몸값 총액에 상한선을 두기로 했다.
이는 당초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버그 셀리그가 주장한 슬롯시스템과는 차이가 있다. 즉 셀리그 커미셔너는 라운드별 지명선수 몸값에 상한선을 두어 신인 선수 몸값이 솟구치는 것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은 합의를 통해 개별 라운드별 선수 몸값에 제한을 두지 않는 대신 10라운드까지 지명한 선수 몸값 총액에 상한선을 두는 것으로 한 걸음씩 양보했다.
상한선을 처음 넘는 구단은 메이저리그 연봉 총액 상한제와 마찬가지로 사치세와 같은 벌금을 물게 되며 두 번째부터는 이듬해 1라운드나 2라운드 지명권을 잃게 된다.
선수노조가 신인 몸값 상한선 제도를 받아들이는 대신 구단은 자유계약선수 계약과 관련된 보상 제도에서 양보를 했다.
지금까지는 최근 2년 성적을 바탕으로 선수 등급을 분류, A 등급의 자유계약선수가 다른 구단과 계약할 경우 그와 계약한 구단은 이전 소속 구단에게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 제도 때문에 많은 노장 자유계약선수들이 새로운 팀과 계약하는데 애를 먹자 선수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A급 선수의 비율을 대폭 줄이든지, 아니면 아예 보상선수 제도를 폐지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명권 보상 제도 자체를 폐지할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양측은 일단 1라운드 지명권 대신 하위 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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