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MBC 수목드라마 '나도, 꽃'이 유쾌한 스토리, 개성 넘치는 캐릭터, 이지아와 윤시윤 등 연기자들의 호연으로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스 캐스팅 논란이 일기도 했다.
'나도, 꽃'은 심통쟁이 여순경과 두 얼굴의 언더커버보스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9일 첫방송에서는 까칠한 여순경 봉선(이지아 분)과 언더커버보스 재희(윤시윤 분) 등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소개를 비롯해 봉선과 재희(윤시윤 분)의 좌충우돌 첫만남이 그려졌다.

봉선은 원칙 없는 인사고과를 개선하라며 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봉선은 징계와 심리치료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김팀장의 지시를 받은 봉선은 태화(조민기 분)의 병원을 찾아가 상담을 받으며 첫 만남을 가졌다.
봉선은 병원에서 나오다 맞은편에서 스쿠터를 타고 오는 재희와 부딪힐 뻔했다. 재희는 까칠하게 구는 봉선의 이마에 딱밤을 놓고 사라지고, 봉선은 분한 마음에 씩씩거렸다.
유쾌하지 못한 첫만남을 가진 두 사람의 인연은 이어졌다. 의류 매장 취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봉선은 손님들 틈에 있는 재희를 봤고, 딱밤에 대한 복수로 정강이를 걷어찼다. 주차요원으로 일하는 재희는 사고 현장을 정리하고 떠나는 봉선의 순찰차와 접촉 사고가 나고, 또다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후 경찰서에도 만나 서로 "나 좋아하는 거 아니냐"며 티격태격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향후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두 사람의 로맨스를 예고한 것만은 아니었다. 순간 순간 과거의 기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재희의 숨겨진 비밀, 패션회사 공동 CEO이지만 주차요원으로 사는 이유, 재희와 화영(한고은 분)의 비밀스런 관계 등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8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지아는 선머슴처럼 괄괄하고 까칠한 여순경 역을 잘 소화했으며, 윤시윤은 껄렁한 주차요원 역을 뻔뻔하고 능청스럽게 표현했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신에서 톡톡 튀는 에너지를 발산하며, 향후 커플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심리치료사 조민기와 된장녀 역의 서효림, 도도하고 능력있는 CEO 한고은, 신입 순경 이기광 등 주조연급 연기자들의 맛깔스러운 연기도 드라마에 활력을 더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윤시윤에 대한 미스캐스팅 지적도 일었다. 이지아 앞에서는 장난기 넘치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한고은 앞에서는 시크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연기는 문제 없었지만 극중 설정된 나이 자체가 다소 무리가 있다는 평이다.
윤시윤은 극중 한고은과 10년 동안 동업한 공동 CEO로 나온다. 최소 30세 이상의 연령대로 설정되어야 하지만, 그러기엔 윤시윤이 상대적으로 너무 어려보인다는 것. 특히 한고은과 미묘한 러브라인을 예고했지만, 두 사람이 함께 나오는 신에서 극에 몰입하지 못하겠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 이지아와 윤시윤, 한고은, 서효림, 조민기, 이기광 등 등장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아직 첫회라 그런지 너무 산만하다' '첫회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같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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