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구단이 FA 자격을 획득하는 정대현, 이승호(20번)의 팀 잔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대현과 이승호는 롯데 이대호, 두산 정재훈 등과 함께 이번 오프 시즌 F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SK의 대표 마무리투수 정대현과 선발-중간이 모두 가능한 좌완 이승호는 불펜 보강이 필요한 타구단에 매력적인 카드다. 이에 민경삼 SK 단장은 3일 "두 선수를 적극적으로 잡는다는 입장은 변함없다. SK 성적에 큰 기여를 한 선수들이다. 앞으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 단장은 "감독 선임 문제가 얼마 전 끝났다. 아직 선수들과 본격적으로 접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대현과 이승호가 팀에 남고 싶어한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내부 회의를 통해 적정선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대현은 SK '벌떼마운드'에서도 '여왕벌'이다. 정대현은 2001년부터 SK서 11년 동안 통산 477경기에 등판해 32승22패 99세이브 76홀드 평균자책점 1.93의 호성적을 올렸다. SK의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없어서는 안될 공을 쌓았으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베이징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도 맹활약했다.
좌완 불펜요원 이승호는 2000년부터 374경기서 73승64패 4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김광현, 정우람 등과 함께 SK 마운드의 막강 좌완투수진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만수 신임 감독 체제로 바뀌면서 기존 불펜의 핵심 전력이었던 두 선수의 잔류가 더욱 절실해졌다. 이 감독 역시 3일 취임식에서 "팀의 부족한 부분은 프런트가 더 잘 알고 있다. 정대현, 이승호는 잡아야 한다. 구단에서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장, 단장과 의논해 전력 보강에 힘쓰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FA 자격을 획득하는 정대현, 이승호는 오는 10일부터 원소속팀 SK 구단과 우선협상을 벌이고, 열흘 뒤인 20일부터는 타구단과도 협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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