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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세이브' 오승환, 사상 첫 불펜 MVP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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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승리한 4경기에 모두 등판해 3세이브를 거둔 공로가 인정된 것이다. 이로써 오승환은 정규시즌 47세이브에 이어 한국시리즈 3세이브로 올 시즌 총 50세이브를 채우는 놀라운 '끝판왕'의 위력을 보여줬다.

이제 관심은 오승환이 정규시즌 MVP까지 받을 수 있을지로 쏠리고 있다. 만약 오승환이 MVP를 받게 된다면 전문 불펜 투수 가운데는 사상 첫 사례로 기록된다.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시즌 중에도 자신의 MVP 수상 당위성을 설명했었다. 이유는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불펜 투수들의 노고를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오승환은 다시 한 번 그 바람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제 입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불펜 투수들이 조금 더 힘이 날 수 있게끔 한 마디 하자면…"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올 시즌 47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투수로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윤석민(KIA)도 선발투수로서 4관왕을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분명히 힘든 기록이라는 것도 아는데, 불펜 투수들이 수고한다는 것을 조금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올 시즌 오승환은 지난 2006년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인 47세이브를 기록했다. 아쉽게 신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오승환 없이는 삼성의 우승이 불가능했다는 평가에 이의를 달기 힘들 정도로 팀의 우승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평균자책점도 0.63으로 0점대를 기록했다. 충분히 MVP를 받을 만한 성적이다.

한국프로야구 출범 후 역대 29번의 MVP 가운데 투수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경우는 총 11번 있었다. 이들 가운데 선발투수가 아니었던 경우는 1996년 구대성밖에 없다. 그러나 당시에는 마운드의 분업화가 아직 보편화돼 있지 않던 시절이었고, 구대성은 선발, 불펜 가리지 않고 전천후 등판하며 18승3패24세이브를 따내 다승과 구원 부문 타이틀을 동시에 가져갔다.

불펜 투수들은 선발 투수들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 편이다. 연봉도 선발투수에 비해 적다. 스케줄에 맞춰 등판하는 선발 투수와는 달리 언제 등판할지 모르는 불펜 투수들은 긴장도나 피로도 측면에서도 더욱 보상을 받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오승환은 그런 불펜 투수들의 고충을 나서서 이야기한 것이다. 자신의 MVP 수상이 전체 불펜 투수들의 재평가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더해 50세이브라는 사상 첫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오승환이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MVP를 차지한다면 올 시즌 MVP가 갖는 가치는 상징성을 띠게 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일 발표한 올 시즌 MVP 후보는 오승환을 포함해 4명. 오승환의 팀 동료이자 홈런왕 등 타격 3관왕에 오른 최형우와 역시 타격 3관왕을 차지한 롯데의 이대호, 그리고 투수 4관왕에 빛나는 윤석민이다. 각자 충분히 MVP 후보로서 손색없는 성적을 낸 쟁쟁한 후보들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오는 7일 프로야구 기자단 투표로 영광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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