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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아~ 홈런 한 방…고든, 4이닝 1실점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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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홈런 한 방 내준 것이 아쉬웠다. SK 외국인 투수 고든이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4회 홈런을 맞은 후 강판했다.

고든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초반 시작은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배영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다음 타자 박한이의 땅볼 때 선행주자 배영섭을 2루에서 잡아냈다. 채태인을 바깥쪽 직구로 삼진 처리한 고든은 최형우에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 3루를 허용했다. 실점 위기였지만 다행히 박석민을 느린 커브로 3루 땅볼 처리하고 첫 위기를 넘겼다.

2회 들어 고든은 안정을 되찾은 모습. 2회초 팀 공격에서 1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고도 정상호와 박진만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선취 득점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지만 고든은 2회말을 삼자범퇴로 간단히 처리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1회 20구를 던진 고든은 2회에는 단 8구로 끝냈다.

고든은 3회에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채태인과 최형우를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만수 감독 대행의 믿음에 보답했다.

하지만 4회, 팽팽하던 균형이 깨지는 한 방을 맞고 말았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든은 박석민을 삼진 처리한 뒤 1아웃에서 강봉규에게 높은 직구를 던져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실투 하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고든은 홈런을 맞은 다음에도 침착하게 연속 범타 처리한 뒤 이닝을 마쳤다.

리드를 빼앗기자 이만수 감독대행은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판단에 고든을 강판시키고 5회말부터는 엄정욱을 교체 투입했다.

경기 전 이만수 대행은 "고든이 4회만 막아준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1, 2차전에 구원 등판해 2.1이닝을 소화한 고든은 4일 휴식 후 이날 선발로 나섰다. 정우람의 손톱 부상으로 인해 중간 계투요원이 부족했고, 고든이 정우람의 빈자리를 잘 메워줬다. 이날도 비록 솔로홈런을 맞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4이닝을 소화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기본 임무는 다했다고 볼 수 있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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