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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홀드왕' 정우람, '5차전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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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올 시즌 '홀드왕' SK 와이번스의 정우람이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SK는 정우람이 롯데 격파의 핵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우람은 지난 16일 1차전 등판 이후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22일로 예정됐던 5차전이 비로 순연되면서 정우람의 휴식일은 6일이 됐다. 어쩌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플레이오프 5차전. 정우람은 그 동안 비축해 놓은 체력을 5차전에 모두 쏟아부을 기세다.

올 시즌 정우람은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68경기 등판해 94.1이닝을 던지며 25홀드를 기록했다. 68경기는 8개 구단 투수들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출전. 94.1이닝은 중간계투 투수로서는 엄청난 투구 이닝이다. 전문 불펜 투수 가운데 정우람보다 많은 투구 이닝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1.81의 평균자책점도 수준급.

정우람은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 5이닝을 소화했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6-6으로 맞서던 9회말,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손아섭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의 강행군. 그런 정우람에게 6일간의 휴식은 체력을 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정우람은 "불펜 대기는 항상 하고 있었다"며 "등판 타이밍이 애매해 오래 쉬었다. 컨디션은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승2패로 맞서고 있는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 5차전은 그야말로 양 팀 모두 총력전이다. 5차전 승패에 따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도, 올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기 때문. 그 중에서도 정우람은 SK의 가장 '믿는 구석'이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5차전 선발 김광현을 "최소 6회까지는 버텨주길 바라지만 1회에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차하면 1회부터 불펜을 총동원하겠다는 뜻. 만약 선발 김광현이 조기에 무너진다면 불펜진의 임무가 막중해진다.

정우람은 시즌 중 2~3이닝을 소화한 경험이 많다. 여기에 충분한 휴식까지 취했다. 정우람은 긴 휴식 뒤 등판할 5차전에 대해 "길게 던질 수도 있고 짧게 던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믿을맨' 정우람에게는 긴 이닝이 맡겨질 가능성이 높다.

SK 필승 계투조의 핵심 정우람. 오랜만의 꿀맛같은 휴식 뒤 펼쳐질 그의 투구가 '비룡군단'의 플레이오프 마지막 승부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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