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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노경은, "김진욱 감독님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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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올 시즌 두산 베어스 마운드의 최대 수확은 노경은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경은은 2003년 두산에 1차지명으로 계약금 3억5천만원을 받고 입단했다. 그만큼 큰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난해까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두산 마운드의 마당쇠 역할을 해내며 5승2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화려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44경기 등판해 62.2이닝을 소화하는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노경은은 올 시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던 이유로 김진욱 신임감독의 도움을 꼽는다. 김진욱 감독과 선수단의 상견례가 있던 14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노경은은 "야구를 할 수 있게 해주신 분"이라며 "그 분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해까지 노경은은 주로 2군에서 머물던 투수였다. 좀처럼 재능을 살리지 못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던 노경은은 야구를 그만둘 생각을 여러차례 했지만 그 때마다 김진욱 당시 2군 코치가 노경은의 마음을 다잡아 줬다. 노경은은 "옆에서 항상 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김진욱 감독이 야구를 그만두려는 자신을 지탱해줬다고 말했다.

존경하던 김진욱 코치가 감독으로 승격이 됐다는 말에 노경은은 기쁜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 김진욱 감독은 "너희들 때문에 내가 중책을 맡았다"는 말로 무거운 책임감을 나타냈다. 노경은 역시 김 감독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내년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노경은은 "(시즌 막판 다쳤던) 팔꿈치는 괜찮다"며 몸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드러낸 뒤 "감독님을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잘하는 것밖에 없다. 반드시 경쟁에서 살아남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선수들의 신임을 전폭적으로 받고 있는 두산 김진욱 감독. 내년 시즌 두산의 성적이 기대되는 이유는 노경은처럼 감독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는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노경은과 두산, 그리고 김진욱 감독의 내년 시즌이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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