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성남 일화가 FA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성남 일화는 1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1 FA컵' 결승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조동건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1999년 우승한 후 12년 만에 FA컵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2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이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전반 1분 이상호의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에 시동을 건 수원은 7분 이상호가 다시 오른발 슈팅으로 성남을 두드렸다. 하지만 성남 골키퍼 하강진의 선방으로 수원의 공세는 무위에 그쳤다.
전반 10분이 지나자 성남이 파상공세를 펼쳤다. 성남은 볼점유율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수원을 두드렸다. 전반 10분 김성환의 오른발 슈팅, 13분 라돈치치의 왼발 중거리 슈팅 등 성남의 공세는 매서웠다.
전반 중반이 되자 수원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전반 25분 스테보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하강진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 31분 박현범의 슈팅이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고 말았다.
후반, 수원의 흐름이 지속됐다. 후반 4분 오장은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수원은 다시 성남을 몰아붙였다. 후반 17분 문전혼전 상황에서 이상호의 오른발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 맞고 나오는 등 수원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러자 선제골이 성남에서 터져나왔다. 후반 31분 오른쪽에서 홍철이 올린 코너킥을 조동건이 헤딩으로 각도를 꺾으며 슈팅으로 연결시켰고, 공은 정성룡 골키퍼를 지나 수원의 문전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고 결국 성남은 FA컵 우승컵을 차지했다. 2년 전 결승에서 수원에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한 한 판이었다. 수원은 빗속에서도 끝까지 만회골을 위해 총력전을 폈으나 후반 추가시간 게인리히가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등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