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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만루포' 차일목, "얼떨떨, 넘어가는 줄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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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을 터뜨린 KIA의 안방마님 차일목은 의외로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차일목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1-0 박빙의 리드를 안고 있던 9회초 엄정욱을 상대로 좌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KIA는 차일목의 만루포와 윤석민의 완투에 힘입어 SK를 5-1로 따돌리고 첫 판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후 차일목은 "얼떨떨하다"며 "소감이라 할 것도 없다. 넘어가는 줄도 몰랐다"고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저 팀이 승리했다는 것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차일목은 만루홈런 외에도 배터리를 이룬 윤석민과의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SK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차일목은 이날 완투를 펼친 윤석민에 대해 "평소와 다르게 슬라이더 위주로 사인을 냈는데 마침 (윤석민의) 슬라이더가 좋았다"고 이날 직구가 아닌 슬라이더 위주의 볼배합을 가져갔음을 알렸다.

그러나 9회말 대타 최동수에게 허용한 솔로홈런 역시 슬라이더였다. 이에 대해 차일목은 "하나도 안 맞으면 좀 그렇다"며 "9이닝을 던지면서 하나도 안 맞으면 반칙 같다"고 말해 취재진을 웃음바다로 몰아넣었다.

다음날 팀 선발 투수로 예고된 로페즈에 대한 생각도 나타냈다. 차일목은 "워낙 자기 위주로 (볼배합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 볼 배합을 할 생각"이라며 "나름대로 (로페즈가) 전날 경기를 다 보고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얘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KIA의 1차전 승리를 이끈 차일목. 2차전에서도 로페즈와 호흡을 맞추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문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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