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승엽(오릭스)이 물오른 타격감으로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하고 타점도 올렸지만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되는 바람에 5경기 연속 안타 및 타점 기록이 날아가버렸다.
이승엽은 19일 고베 홋토못토 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서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3회말 오릭스의 공격을 앞두고 폭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우천 노게임이 결정됐다. 아쉽게 이승엽의 5경기 연속 안타-타점 기록도 무산됐다.
오릭스로선 아쉬운 경기였다. 처음부터 행운이 따라 선취점을 올린 것. 상대 선발 투수 오바가 첫 타자 사카구치를 볼넷 출루시킨 뒤 2번타자 오비키에게 던진 공이 헬멧 앞부분에 맞아 곧바로 퇴장당하고 만 것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선 고의성 여부와 상관없이 투구가 타자 머리에 맞으면 퇴장당한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에 소프트뱅크는 부랴부랴 요시카와를 교체 투입해야 했다.
이승엽은 T-오카다의 1타점 선제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후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요시카와의 3구째 가운데 직구를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높이 뜬 공이 좌중간에 절묘하게 떨어져 1타점 적시타로 연결되며 오릭스는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소프트뱅크가 2회초 1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3회말 경기가 취소되면서 결국 모든 기록은 없던 일이 돼버렸다.
이승엽은 18일 지바롯데전에서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및 타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시즌 타율은 2할1푼.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