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이 나흘 연속 등판해 오랜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임창용은 9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홈경기에 야쿠르트가 4-2로 앞선 9회초 마무리 등판, 1이닝을 삼진 두 개 포함 3자범퇴로 가볍게 막고 세이브에 성공했다. 지난 1일 히로시마전서 22세이브를 올린 후 8일, 5게임 등판만에 거둔 23세이브째였다.
앞선 요코하마와의 주중 3연전에 임창용은 사흘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모두 4~5점차 상황에서의 등판이어서 세이브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야쿠르트는 1회초 한신에 먼저 2점을 내줬으나 1회말 한 점을 따라붙었고, 4회말 발렌티엔의 투런홈런이 터져나오며 역전 리드를 잡았다. 8회말에 다시 한 점을 보태 4-2로 앞선 가운데 9회 마지막 수비가 되자 임창용이 등장했다.
나흘 연투지만 임창용은 씩씩하게 볼을 던졌다. 첫 타자 아라이는 공 1개를 던져 잡아냈다. 잘 맞은 안타성 타구였지만 유격수에 라이너로 잡혔다. 다음 타자 마턴은 간단하게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순식간에 투아웃을 잡은 임창용은 마지막 타자 세키모토와는 7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퍼펙트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세 명의 타자를 상대로 11개의 공만 던졌고, 최고구속은 151km를 기록했다.
이날 1이닝 무실점으로 임창용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30으로 낮아졌다.
센트럴리그 부동의 선두 야쿠르트는 이날 2위 한신과의 맞대결 승리로 양 팀간 승차를 5게임으로 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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