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안타깝다."
김성근 SK 감독의 경질 소식에 대해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과 LG 박종훈 감독의 반응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18일 잠실 두산(홈)-LG(원정)전을 앞두고 양 팀 감독은 SK 사태와 관련해 말문을 닫았다. 남의 팀 사정에 관해 왈가왈부 말할 수도 없고, 또 후배 감독으로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저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만 바라봤다.
결국 이들은 "야구인으로서 이러한 상황이 안타깝다"고 언급할 뿐이었다.
재임 5년 동안 우승 3회, 준우승 1회라는 놀라운 위업을 달성한 김성근 감독의 경질사건은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일일 수 밖에 없고, 이는 두산과 LG의 사령탑들에게도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와중에 김광수 감독대행은 "감독은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뿐이다. 선수들은 감정에 휘둘리면 안된다"고 이후 SK 선수들이 힘을 낼 것을 에둘러 당부했다.
프런트와의 마찰 등으로 시즌 후 자진 사퇴를 선언한 김성근 감독과 이를 용인하지 않고 곧바로 경질한 SK 구단 측의 행보에 양 감독은 그저 씁쓸한 웃음만 지었다.
SK 구단은 17일 김성근 감독의 폭탄 발언 후 이튿날인 18일 그를 곧바로 경질하고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일본인 코치를 비롯해 김성근 감독을 따르던 코치들은 줄줄이 사퇴서를 제출했고, 현재 총 6명의 코치들이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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