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승엽(35, 오릭스)이 침묵하며 지난 경기 끝내기 홈런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승엽은 16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지난 14일 세이부전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투런포를 터뜨리며 기대를 모았던 이승엽은 아쉽게도 이날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0-1로 뒤지던 2회초 무사 2루의 동점 찬스에서 첫 타석에 선 이승엽은 소프트뱅크 선발 홀튼을 상대로 유격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최소한 진루타를 기대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오릭스는 4회초 2사 후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묶어 3득점, 3-1 역전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곧바로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격 기회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 홀튼에게 철저히 봉쇄당하는 모습이었다.
이승엽은 오릭스가 3-4로 재역전을 허용한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소프트뱅크 세 번째 투수 좌완 사이드암 모리후쿠 마사히코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133km짜리 직구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으나 아쉽게 공은 포수 미트에 꽂히고 말았다.
이날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이승엽의 타율은 종전 2할1푼5리에서 2할1푼1리까지 떨어졌다. 지난 7월27일 니혼햄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2할3푼4리까지 올라갔던 타율이 7월말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경기는 오릭스가 소프트뱅크에 3-4로 패했다. 오릭스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보내기 번트 대신 강공을 선택한 작전이 실패를 거두며 고배를 마셨다. 오릭스 선발 가네코 치히로는 8이닝 4실점하며 완투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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