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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이적 파브레가스, "벵거 감독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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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우여곡절 끝에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유니폼을 입게 된 세스크 파브레가스(24)가 아스널 팬과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로 '복귀'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으로 아스널에서 주장까지 꿰차며 8년을 활약한 뒤 돌아왔다.

이적료만 4천만 유로(한화 약 6백억원)에 2억만 유로(3천87억원) 바이아웃으로 5년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정상에 오른 뒤 꾸준히 바르셀로나의 구애를 받았고 1년 만에 이적이 성사됐다.

벵거 감독은 "만약 파브레가스를 경매에 내놓았다면 레알 미드리드나 첼시, 맨체스터 시티가 많은 돈을 걸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오로지 바르셀로나였다"라며 개인의 의지를 존중했음을 강조했다.

바르셀로나 입단식 후 영국의 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와 인터뷰에 응한 파브레가스는 자신을 미드필드의 핵으로 자리잡게 하는데 공헌한 벵거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벵거는 내게 특별한 사람이다. 내게는 두 번째 아버지다.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벵거 감독에게 너무나 고마움을 느낀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스널 팬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아스널 팬들을 위한 인터뷰를 하고 싶다. 아스널 구단은 내게 아무런 말도 못하게 했다. 지난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스널에서 내 인생의 3분의 1이나 되는 8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런 팀을 떠나게 돼 너무나 슬프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표현했다.

한편, 아스널에서 그의 파트너였던 잭 윌셔는 "내 친구(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에서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그는 떠났지만 최고의 친구다"라고 그리움을 나타냈다. 아론 렘지도 "새로운 팀에서 최고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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