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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3루타' 롯데, LG에 설욕…다시 2.5게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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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기자] 롯데가 LG에 설욕전을 펼치며 4위 싸움에서 다시 여유를 찾았다.

롯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선발 부첵의 역투와 이대호의 3루타 포함 2안타 2타점 활약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전날 역전패의 아픔을 갚은 롯데는 이번 원정 2연전(12일 경기 우천취소)을 1승 1패로 마감하면서 LG와 승차를 2.5게임으로 원위치 시켜놓았다. 시즌 48승(3무 46패)째.

LG는 타선이 부첵 공략에 실패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선발투수 리즈는 6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으면서 3실점해 기본 임무는 해냈지만 또 다시 패전투수가 돼 5연패에 빠지면서 12패째를 떠안고 말았다.

롯데가 처음부터 방망이를 달궜다. 1회초 톱타자 전준우의 안타를 발판으로 2사 3루를 만들자 이대호가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우익수 이진영이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흘렸는데, 이 틈에 이대호가 여유있게 3루까지 갔다. 이대호의 시즌 첫 3루타. 곧이어 홍성흔이 우전 적시타를 보태 롯데는 2-0 리드를 잡았다.

2회초 1사 3루, 3회초 1사 1, 3루 등 추가 득점 기회를 잡고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를 내지 못하던 롯데는 6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조성환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문규현이 좌전 적시타를 날린 것.

롯데 선발 부첵의 완급 조절투에 말려 5회까지 2안타만 치고 무득점 침묵하던 LG는 6회말에야 반격을 개시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의 2루타와 내야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뒤 이진영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한 점을 만회했다.

LG로선 7회말 공격이 아쉬웠다. 1사 후 손인호의 2루타와 서동욱의 안타로 1사 1, 3루의 추격 기회를 잡고도 대타 박용택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조인성의 볼넷으로 만루까지 채웠으나 오지환이 좌익수 뜬공 아웃돼 한 점도 얻어내지 못했다.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손아섭의 2루타에 이은 이대호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아 승리를 확인했다.

부첵은 롯데 입단 후 5경기째 등판이 된 이날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하면서 5안타 1볼넷으로 1실점만 기록하는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첫 등판이었던 7월 15일 역시 LG전에서 5.1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따낸 데 이어 2승(1패)을 모두 LG전에서 얻어냈다.

8회부터 롯데는 불펜을 가동했다. 강영식(0.2이닝)과 임경완(0.1이닝)이 1이닝을 합작으로 막고 9회말에는 마무리투수 김사율이 등판해 리드를 지켜냈다. 김사율은 등판 7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시즌 11세이브를 수확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사진=잠실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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