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마무리 투수도 롱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오승환(삼성)이 세계 최연소, 최소경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8회말 등판해 승리를 지켜냈다.
8회 2사 1루에서 안치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9회에도 김상훈과 이종범, 이현곤을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오승환은 2005년 데뷔 후 통산 334경기만에 구대성(전 한화)의 최연소(37세), 최소 경기(432경기) 200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오승환의 200세이브는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최소경기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조나단 파펠본(보스턴)이 보유한 359경기, 일본은 사사키 카즈히로의 370경기다.
경기 후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라는 팀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300세이브, 400세이브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인 세이브보다는 팀 승리가 먼저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치르는 매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 블론세이브를 하지 않고 팀 승리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 긴장을 놓지 않고 팀이 우승했을 때 더 활짝 웃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마무리 투수도 롱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선발을 원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마무리나 불펜 투수에도 목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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