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이승엽(오릭스)이 팀 역전승의 발판을 놓는 타점 하나를 올렸으나 또 안타는 터뜨리지 못했다.
이승엽은 12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홈경기 세이부전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타점(희생플라이)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소프트뱅크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후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했고, 시즌 타율은 2할1푼5리에서 2할1푼2리로 떨어졌다.
첫 타석 결과만 놓고 보면 이승엽은 이날 좋은 타격을 기대할 만했다. 1회초 세이부에 먼저 2점을 내준 오릭스는 2회말 선두타자 고토의 3루타로 반격의 기회를 맞았다. 다케하라가 삼진을 당해 1사 3루가 된 다음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승엽은 세이부 선발 기시 다카유키에게 2-0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고도 3구째 바깥쪽 낮은 커브를 기술적으로 받아쳐 좌익수쪽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승엽의 타점으로 1-2로 추격을 시작한 오릭스는 5회말 집중 5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거 5점을 내 6-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팀 상승세 속에서도 이승엽의 방망이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4회말에는 2사 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1루수 땅볼 아웃됐다.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1사 1, 2루의 추가 타점 기회에서 빗맞아 3루쪽으로 높이 뜨는 내야플라이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발디리스가 투런홈런을 보태 여유있게 앞서가던 오릭스는 세이부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흘리긴 했지만 결국 8-6으로 승리, 6연승(1무) 쾌속 질주 속에 리그 3위 자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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