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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다툼' 롯데-LG, 남은 일정 누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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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4강 다툼이 한창이다. 어느새 4위로 올라선 롯데가 5위로 밀려난 LG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힘을 내고 있고, LG는 4강 고지 탈환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모양새다. 지키려는 롯데와 빼앗으려는 LG의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 계속된다.

두 팀은 시즌 경기 수의 3분의 2 이상을 소화했다. 8일 현재 롯데는 41경기, LG는 4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양 팀간 승차 1.5경기로는 아직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롯데가 7월 한 달 동안 6경기의 승차를 뒤집으며 4위로 올라섰듯이 말이다.

양 팀의 남은 일정을 살펴보는 것은 조금이나마 향후 4위 싸움을 예측해 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단 두 팀은 5번의 맞대결이 남아 있다. 곧바로 1경기의 승차가 벌어지고 좁혀지는 맞대결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이번 주말(12일~14일) 운명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삼성, KIA, SK 등 상위권 팀들과의 남은 경기 수는 두 팀이 같다. 양 팀 모두 SK와는 7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롯데는 삼성과 4경기, KIA와 7경기가 남았다. LG는 삼성과 7경기, KIA와 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LG로서는 삼성(4승8패), KIA(6승9패)와의 올 시즌 전적이 열세라는 것이 부담스럽다. 롯데는 삼성(7승1무7패), KIA(6승6패)와 모두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양 팀 모두 SK를 상대로는 5승 7패의 열세에 놓여 있다.

이밖에 롯데는 두산과 3경기, 넥센과 8경기, 한화와 7경기를 남겨놨다. LG는 두산과 9경기, 넥센과 7경기, 한화와 4경기가 남았다. 롯데는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모조리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면 LG는 한화(10승5패)에만 앞설 뿐 넥센(5승7패)에게는 오히려 열세에 있다.

재밌는 것은 롯데가 SK와 함께 유이하게 열세를 보이고 있는 팀이 바로 LG라는 사실이다. 롯데는 올 시즌 LG를 만나 5승9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대로 LG는 롯데와 함께 한화에게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LG 박종훈 감독의 말이 인상적이다. 박 감독은 "롯데와의 맞대결이 부각되겠지만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며 이번주 롯데와의 3연전에 총력전을 펼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견해를 내놨다. 맞대결이 중요하긴 하지만 다른 경기들도 그에 못지않게 놓칠 수 없다는 뜻이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와 9년만의 진출을 꿈꾸는 LG. 가을잔치 초대권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이 올 시즌 프로야구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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