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나가수' 중간점검 1위 재탈환…조관우 7위 '침울'

[김양수기자] '팔색조' 박정현이 7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중간점검에서 또 한번 1위에 등극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우림, 조관우, 장혜진, 박정현, 김범수, YB, 김조한 등 7인의 가수들이 '청중평가단 추천곡'으로 중간점검을 펼쳤다.

박정현은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세련된 스타일로 편곡해 선보였다. 당초 "너무 남성적인 노래라 걱정"이라던 박정현은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그룹 U2처럼 세련되게 편곡한 곡을 들고 나와 가수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음악적으로 큰 도전이다. 모든 청중평가단을 취하게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6위를 차지하며 '탈락위기'에 놓였던 김범수는 '비주얼 롤모델'인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으로 2위에 올랐다. 그는 "제일 잘할 수 있는 장르와 창법으로 13년간 내공을 보여줄 것"이라며 "언론에서 나와 YB를 놓고 '위기'라고 하는데 지금 상태로 봐서는 누가 봐도 내가 유리한 상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3위를 차지한 장혜진은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블루지한 느낌으로 소화했다. 그는 "끈적끈적하고 진한 느낌으로 노래를 하면 그냥 모창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편곡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5위에 이어 또한번 7위의 굴욕을 맛본 조관우는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조덕배 선배를 좋아하지만 '나가수'가 나에게 운을 안 주나보다 싶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길이 막막하다. 어차피 떨어질 각오는 하고 있다"고 다소 기운 없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이날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알앤비 스타일로 선보인 김조한은 4위, 쟈니 리의 '뜨거운 안녕'을 밴드 특유의 감성으로 살려낸 자우림은 5위에 올랐으며, YB는 이동원의 '내 사람이여'로 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