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이종범(KIA)의 타격감이 잠실을 뒤흔들었다. 톱타자 이용규의 부진을 완벽히 메워냈다.
이종범은 2일 잠실 두산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8-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KIA는 1회초 4득점, 8회초 4득점을 올리면서 두산의 추격을 따돌렸다. 그 과정 속에 이종범은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특히 이용규가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한 개 골라낸 것 외에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종범이 4안타를 몰아치며 그의 부진은 눈에 띄지 않았다.
1회초 2루타, 2회초 내야안타, 6회초 좌익수 방면 안타, 8회초 우전안타까지 이종범은 이날 맹타로 3루 측을 찾은 KIA 팬들의 박수를 한몸에 받았다.
경기 후 이종범은 "팀에 많은 부상 선수들이 생기면서 분위기가 조금은 다운돼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존 선수와 대체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먼저 맏형다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종범은 "예전같은 스피드와 힘이 부족해 최대한 배트를 짧게 잡고 단타 위주로 치려고 했던 게 주효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발출장이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해 팀이 승리할 수 있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맹활약 소감과 각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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