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신흥 라이벌(?)' LG와 넥센이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만나기만 하면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두 팀의 승부가 19일부터 시작되는 3연전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두 팀은 총 9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LG가 5승 4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한 점 차 경기만 6번 있었을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 중 연장전도 3차례나 있었다.
신기하게도 두 팀은 한 경기씩 번갈아가며 승리를 챙겼다. 첫 대결이던 4월 29일 목동전에서 LG가 8-7 승리를 거둔 후 꼬박꼬박 순서를 지켜가며 승패를 번갈아 나눠가졌다. 이런 징크스가 이어진다면 19일 경기는 넥센이 승리할 차례다.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던 LG로서는 최하위 넥센을 상대로 승수 사냥에 실패한 것이 아쉽다. 반대로 넥센은 LG에게 고마운(?) 기억을 갖고 있다. 5월 중순부터 시작된 악몽같던 8연패를 LG를 상대로 끊어냈기 때문이다. LG 박종훈 감독의 "(올스타 휴식기 전) 남은 경기 중 쉬운 상대가 없다"는 말도 넥센전 성적과 무관치 않다.
사실상 4강 진입이 어려워진 넥센보다는 선두권 재진입과 4강 굳히기를 동시에 노리는 LG가 더욱 절박한 처지다. 4위 LG는 3위 SK를 2경기 차로 추격함과 동시에 5위 롯데에는 3.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통해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LG는 '톱타자' 이대형이 복귀하며 타선에 짜임새가 생겼다. 이대형은 1군 복귀 이후 기습번트를 시도하고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자신만의 장기를 십분 발휘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대형이 톱타자로 기용되며 정성훈이 다시 가세한 중심타선의 무게감도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넥센은 지난 17일 경기에서 두산에 3-2 신승을 거두며 5연패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여세를 몰아 해볼 만한 상대인 LG를 상대로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감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5경기 3할7푼5리(16타수 6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4번타자 알드리지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광삼(LG)과 김성태(넥센)로 예고돼 있는 19일 첫판 선발투수의 무게는 LG쪽으로 쏠려 있다. 김광삼은 올 시즌 넥센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중이다. 반면 김성태의 LG전 성적은 3경기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5.29다.
4위팀과 8위팀의 맞대결이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전력이 전부가 아니다. 신흥 라이벌로 떠오른 LG와 넥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결과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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