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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프리시즌 첫 경기 마수걸이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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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재계약이 왜 필요한지 확인시켜준 멋진 골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산소탱크' 박지성(30)이 프리시즌 첫 출전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넣으며 시원한 출발을 알렸다.

박지성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축구(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맨유의 '2011년 월드풋볼챌린지' 첫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후반 35분 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맨유의 미국 투어 첫 경기에서 박지성은 선발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서 시작했다. 잠재적 경쟁자인 애슐리 영이 루이스 나니와 선발로 나섰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맨유는 후반 5분 마이클 오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페데리코 마케다가 9분, 16분 연속골을 넣으며 점수를 벌렸다. 뉴잉글랜드는 12분 베니 페일하버의 골로 만회하며 따라붙었지만 눈에 띄는 실력 차는 어쩔 수 없었다.

껌을 씹으며 조용히 경기를 지휘하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30분 박지성과 마이클 캐릭을 교체 투입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배려를 했다.

여유롭게 그라운드를 누비던 박지성은 35분 라이언 긱스와 환상 호흡으로 골을 넣었다. 긱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지역 왼쪽에서 상대 골키퍼가 각을 잡고 뛰어나오자 머리 위로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맛을 봤다.

여유로움의 아우라를 풍긴 박지성은 이후에도 짧은 패스와 기민한 움직임으로 존재감을 알리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맨유는 오는 21일 시애틀 사운더스, 24일 시카고 파이어, 28일 MLS올스타와 투어 경기를 진행한다. 이어 31일에는 2010~2011 시즌 유럽 정상 문턱에서 좌절감을 맛보게 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상대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일전을 펼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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