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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가 제파로프 이적에도 여유로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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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FC서울 공격의 중추 역할을 했던 제파로프가 서울을 떠났다. 제파로프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으로 이적해 새로운 축구인생을 시작한다.

제파로프의 이적. 서울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제파로프는 지난 시즌 서울의 우승에 큰 역할을 해냈고 올 시즌 역시 서울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제파로프가 떠나면 서울의 공격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 'F4'라 불리며 최고의 용병 군단이라 평가받던 서울도 그 한 축을 잃어버린 셈이다.

9일 상주 상무와의 K리그 17라운드가 열리기 전 만난 최용수 감독대행은 제파로프와의 이별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대행은 "제파로프가 사우디아라이바로 이적한다. 구단과 내가 만류를 했지만 본인이 강력한 희망을 전해 원하는 대로 해주기로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지난해 우승에 큰 힘을 보탰고 올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했는데 아쉽다"며 제파로프를 떠나보내기까지의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대행은 낙담하지 않았다. 서울 공격의 축이었던 제파로프를 떠나보냈지만 여유가 넘쳤다. 최 감독대행이 믿는 구석이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제파로프와 포지션이 겹치는 최태욱의 복귀 임박. 시즌이 시작되기 전 부상으로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최태욱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대행이 여유로울 수 있는 결정적 이유다.

최 대행은 "최태욱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정상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몸이 상당히 좋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좋은 뉴스다"며 최태욱의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우승청부사' 최태욱이 돌아온다면 제파로프의 공백에 대한 걱정을 날려버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서울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는 최적의 옵션이다.

최용수 감독대행이 믿는 구석은 또 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영입으로 제파로프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것이다. 최 대행은 "제파로프의 대체자원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 포지션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아시아쿼터로 영입할 선수도 고려하고 있다"며 새로운 얼굴 영입이 있을 것이라 밝혔다.

제파로프가 떠남으로써 몰리나의 책임감이 더 커진다는 것. 최용수 감독대행이 여유로울 수 있는 마지막 이유다. 공격의 한 축이 떠나니 남아있는 몰리나의 역할과 책임감도 커지고 몰리나는 거기에 부응해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일 거라는 기대감이다.

최 대행은 "제파로프가 빠져 몰리나의 책임감도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몰리나의 부활, 반전의 계기에 기대를 걸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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