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림픽축구대표팀 주장 홍정호(22,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홍정호가 지난 1일 승부조작과 관련됐다고 자진신고를 해왔다. 소속팀에는 홍정호를 경기에 내보내지 말라고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홍정호는 지난해 6월 6일 FC서울-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당시 팀 동료였던 A로부터 승부조작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는 서울이 5-1로 대승했고 홍정호는 풀타임 출전했다.
A대표팀에서도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는 홍정호는 지난달 가나, 세르비아전에 출전했다. 또한 올림픽대표팀에서는 주장을 맡아 요르단과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도 나섰다. 프로축구의 승부조작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현 대표팀 선수 가운데서는 홍정호가 처음으로 관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 충격을 더하고 있다.
홍정호는 검찰조사에서 승부조작 제의는 받았지만 가담하지는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한 관계자는 "몇 차례에 걸쳐 자체 조사를 했지만 홍정호는 승부조작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검찰 조사는 놀라운 일"이라고 담담하게 표현했다. 홍정호는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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