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김광수 감독대행이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현재로서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것이다. 4강 진출은 그에 따른 결과로 봐야 함을 강조했다.
김 감독대행은 3일 잠실 LG전이 장맛비로 우천취소되면서 코칭스태프에게 선수들의 훈련을 지시하고 회의를 가졌다. 4일 월요일 휴식 후에는 곧바로 롯데, 삼성과 치열한 6연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이에 앞서 팀 분위기를 조율하기 위해서다.
와중에 김 감독대행은 감독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전일(2일) 힘겨웠던 LG와의 연장 승부를 복기했다. 다행스러웠던 부분과 아쉬웠던 면을 모두 언급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나마 연장 11회 끝에 승리한 터라 김 감독대행은 기분좋게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특정 질문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바로 두산의 4강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다.
김 감독대행은 "아직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다.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냥 매 경기 잘해나갈 뿐이다"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가을야구'에 대해서는 말문을 닫았다.
두산은 6월 21일 롯데전 승리 이후 태풍과 장마영향으로 이어진 우천취소 속에 띄엄띄엄 승수를 쌓아올리더니 어느새 5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그 결과 롯데를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고, 어느새 4위 LG와의 승차도 3.5게임 차로 좁혀놨다. 물론 아직까지도 단시간에 따라잡기에는 벅찬 수치지만, 충분히 4위 자리를 노려볼 만한 위치까지 온 것도 사실이다.
다만, 김 감독대행은 섣부른 목표 설정으로 인해 팀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현재로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1승씩을 보태는 것이 급선무임을 강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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