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KIA의 상승세가 또 다시 이어졌다. 이제 1위 자리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KIA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트레비스의 7이닝 2실점 호투 속에 김상현과 나지완의 홈런 두 방으로 단숨에 스코어를 벌려 7-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위 KIA는 지난 24일 SK전 승리 후 우천취소로 인한 징검다리 승리로 어느새 3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성적 40승 29패를 기록한 KIA는 1위 삼성 및 2위 SK에 각각 한 게임, 반 게임차로 추격했다.
반면, 전일 패배로 두산에 밀려 6위로 내려앉은 롯데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28승 36패 3무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7위 한화와 승차가 반 게임차로 좁혀지는 위기상황을 맞았다.
KIA 타선이 일찌감치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3회초 선두타자 안치홍과 이용규의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KIA는 김선빈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안치홍이 총알같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이범호의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와 김상현의 좌월 투런포(비거리 120m)가 터져나오며 단숨에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롯데가 4회말 이대호의 좌월솔로포(비거리 115m)로 추격점을 올리자 이번에는 나지완이 찬물을 끼얹었다. 돌아온 5회초 나지완은 1사 1, 2루서 큼지막한 중월 스리런포(비거리 120m)를 쏘아올리면서 리드 폭을 벌렸다.
롯데는 7회말 홍성흔의 중월솔로포로 재추격을 시도하는 듯 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KIA는 7-2 상황에서 여유있게 경기를 운용하면서 가뿐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KIA 선발 트레비스는 7이닝 102구 7피안타(2홈런) 9탈삼진 2실점으로 롯데의 화력을 틀어막으면서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안타를 산발시키며 솔로포 두 방만으로 실점을 최소화한 피칭이 빛을 발했다. 8회말부터는 김진우와 차정민이 등판해 1이닝씩을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이용규가 3안타 1득점으로 여전한 타율 1위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4번 김상현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해결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나지완은 스리런포 한 방으로 3타점을 쓸어담았다.
한편,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5이닝 99구 7피안타(2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 부진투로 패전의 멍에를 떠안았다. 진명호, 허준혁(우완), 강영식, 김사율이 뒤를 이어받아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지만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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