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필기자] 프로축구 K리그가 승부조작이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경기장을 찾는 관중수는 오히려 증가해 목표로 세운 350만 관중 모으기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연맹이 전반기 1~15라운드 관중 집계를 발표한 것에 따르면 전체 관중은 120경기에서 143만786명이 찾았다. 전년 103경기에서 118만5천831명이 찾은 것과 대비해 21.2%가 증가했다.
올 시즌 광주FC가 새로 참가해 16개 구단 체제로 팀 수가 늘어난 것을 감안해도 의미 있는 수치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1천513명에서 1만1천976명으로 4% 증가했다.
광주는 총 8경기에서 8만1천27명의 관중(평균 1만128명)을 그러모았다. 광주의 관중수를 제외해도 지난해보다 17만0228명이 경기장을 더 찾았다. 사실상 2개 라운드 관중을 추가로 얻은 셈이다.
가장 많은 관중을 유치한 구단은 FC서울이다. 지난해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성적 부진에 시달렸지만 21만7천725명이 찾았다. 물론 지난해보다 16.5%가 감소한 수치지만 꾸준한 마케팅과 홍보로 고정 팬층은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라이벌 수원 삼성은 17만1천103명이 찾아 6.6% 감소했다. 14위까지 내려갔던 성적이 반영된 결과다. 그나마 최근 성적이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기 편한 시간대에 경기를 배치하는 등 팬 불러모으기에 머리를 쓰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9개 구단은 전년대비 관중 증가라는 선물을 받았다. 특히 정규리그 1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전북 현대는 12만4천228명을 유치하며 전년 대비 9.6%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 7일 가나와의 A매치가 전주에서 열려 매진을 기록한 뒤에는 전북 경기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진데다 성적에 따라 경기수도 많아지는 등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2위 포항 스틸러스도 경기당 평균 1만4천655명이 찾아 무려 31.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외에도 초반 실리 축구로 성적이 좋았던 대전 시티즌이 95.1%, 성남 일화가 102.1%의 경이적인 관중 증가를 기록했다.
중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도 92.7%, 울산 현대 71.2%, 인천 유나이티드 11.4%, 대구FC 8.1% 순으로 관중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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