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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찾은 김상현, 꾸준한 활약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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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잠잠했던 김상현(KIA)의 방망이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김상현은 23일 광주 SK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0-2로 뒤진 3회말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단숨에 역전을 만들어낸 후 5회 공격에서도 연타석으로 똑같은 코스에 3점 홈런을 추가로 날렸다. 김상현의 홈런 두 방으로 순식간에 6-2로 앞선 KIA는 김주형의 솔로포까지 더해 결국 8-2로 승리했다.

KIA는 '천적'과도 같았던 SK 에이스 김광현을 두들겨 얻어낸 승리라 기쁨이 더 컸다. 이날 김광현은 8회까지 완투하며 자신의 개인 최다 투구수인 147개를 던지면서 KIA 타선에 홈런 3개 포함 14안타를 내줬다. 이렇게 김광현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선 것이 김상현이었던 것이다.

올 시즌 부진 속에서도 김상현의 반짝 활약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타율은 2할대 초반을 맴돌았지만 간간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4월 30일 롯데전에서 역전 투런포로 당시 팀의 3연패를 끊었고, 5월 4일 넥센전에서는 역전 스리런포로 2연패 탈출을 도왔다. 5월 18일 LG전에서도 득점 찬스마다 적시타를 때려 팀 연승의 발판을 놓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그 해결사 본능이 꾸준하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김상현의 올 시즌 타율은 2할2푼2리. 반짝 활약 이후에는 어김없이 무안타 행진이 이어졌다. 그나마 부상없이 자리를 지켜주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이건열 KIA 타격코치는 23일 경기 전 "김상현이 좋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느낌만이 아니었다. 김상현은 전날 SK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조범현 감독 등 코치진과 함께 특별 타격훈련을 실시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맞고 방망이를 휘두른 뒤 김상현은 코치진과 함께 비디오 분석에 들어갔다. 홈런, 타점왕을 휩쓸며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던 지난 2009년의 타격폼과 올 시즌 타격폼을 세세하게 분석해놓은 자료를 수도 없이 돌려봤다.

특타 도중 김상현의 컨디션이 좋아진 것을 느낀 조 감독은 이튿날인 23일 SK전에 김상현을 4번타자로 기용했다. 지난 7일 이후 오래간만에 4번타자에 배치된 김상현은 홈런 두 방으로 6타점을 올리며 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건열 코치는 "김상현이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그동안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앞섰던 것 같은데, 이제 달라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일단 돌파구는 찾았다. 이제 어렵게 찾은 감을 잃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상현의 깨어난 방망이는 선두 자리를 노리는 KIA의 가장 확실한 활로가 될 수 있다.

조이뉴스24 광주=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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