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야천'이네 '야천'!"
SK 이광길 주루코치가 최정에게 '야천'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야천'은 '야구천재'의 줄임말로, 21일 KIA와의 경기서 쐐기 투런포를 때려낸 최정의 활약을 칭찬하는 의미에서였다.
최정은 21일 광주 KIA전에서 3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했다. 홈런으로 뽑아낸 알토란같은 2타점이었다. 팀이 4-3으로 역전해 불안하게 리드해나가던 8회초 2사 후 이호준이 좌전 안타를 때렸고, 최정이 로페즈의 5구째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후 SK는 9회초 바뀐 투수 박경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추가점을 올리며 7-3으로 승리했다.
최근 1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최정이지만 여전히 겸손한 모습이었다. 경기 후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말한 최정은 "이렇게 맞다가 또 안 맞을 수도 있다.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인터뷰 중인 최정에게 이광길 코치가 다가와 주먹을 내밀었다. "야천이네 야천."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최정 역시 주먹을 맞대 이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최정의 활약을 보태 SK는 길었던 KIA전 5연패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3위 KIA와의 승차 역시 3경기 차로 벌리면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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