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최정은 올 시즌 몸에 맞는 공 13개로 독보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박석민(삼성)과 김동주(두산), 김민성(넥센)의 7개에 비해 약 2배 가량 많은 수치다.
지난해에도 최정의 사구 기록은 20개로 팀 동료 박경완(27개)에 이어 2위였다. 2009년에는 22개로 박석민(17개)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2008년에도 이대호(18개)에 1개 뒤진 17개로 2위였다.
그렇다면 최정은 자신에게 유독 쏟아지는 사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2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몸을 풀던 최정은 "저도 모르겠어요. 투수들이 자꾸 몸쪽 공을 던져요"라며 볼멘 소리를 했다.
데뷔 후 줄곧 높은 사구율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최정은 "내가 만만한가?"라며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더니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나이도 어려 어필할 수도 없다. 어필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면서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인 타자들은 머리가 아닌 허벅지나 팔뚝 등 부상 위험이 적은 부위에 날아오는 공에는 일부러 몸을 내밀기도 한다. 파이팅이 넘치는 최정도 이를 놓치지 않는다. 그는 "위험하지 않아 보이는 공은 그냥 맞아요. 어차피 출루율은 높아지는 거니까"라면서 웃었다. 사구 덕분(?)인지 최정의 출루율은 4할2푼6리로 전체 4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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