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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안 발표 앞둔 대전, 물러나면 다 해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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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승부조작 파문의 중심에 있었던 대전 시티즌이 16일 오전 태스크포스(이하 T/F)팀의 요청으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그간의 활동 상황을 정리한다.

T/F팀은 승부조작 대책을 찾음과 동시에 구단 사무국의 인적 쇄신, 구단 발전 등을 담은 쇄신안을 정리해 구단주인 염홍철 대전광역시 시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단기 처방에 중점을 둔 쇄신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T/F팀은 17일 최종 회의를 열고 쇄신안을 공식화 한다.

이런 가운데 사표를 던지는 등 구단관리에서 드러난 허점에 책임을 지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명했던 김윤식 사장이 공식 사퇴를 선언했다. 대전 관계자는 "T/F팀이 내놓을 쇄신안과 관계없이 사장님은 사퇴를 선언했다. 차기 대표이사 선임까지 임기를 수행하고 물러난다는 뜻을 내비쳤다"라고 전했다.

김 사장은 팀 내에서 행해진 승부조작과 관련한 책임은 자신이 지고 간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승부조작 사태가 터진 뒤 김 사장은 팀장급 이상 직원들의 사표를 받아 구단을 개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새로울 것은 없다.

그러나 문제는 구단 프런트들이 너무 쉽게 교체된다는데 있다. 대전은 내부 문제가 터질 때마다 사장부터 물갈이 됐다. 사건이 터지면 누군가 리더십을 발휘해 원만하게 수습하는 문화는 보여주지 않았다.

위에서부터 불어오는 태풍은 하위직으로 갈수록 거세진다. 팀장급 인사들은 개인 의사와 상관없이 사표를 강요당했다. 실제 김 사장의 사표 발언 때도 일부 프런트는 겉으로 표출하지는 못했지만 불편한 마음을 우회적으로 털어놓고는 했다.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는 대전 시티즌 사무국을 대전시에서 가만둘 리 없을 터, 올 시즌을 앞두고는 시에서 파견한 인사가 구단 고위직으로 들어오는 등 자리 만들기로 비칠 수 있는 일이 벌어졌다. 와중에 사무국을 통솔하는 사무국장 보직이 사라지면서 위기 대처에 미흡한 조직이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감독 역시 마찬가지. 김호 감독의 뒤를 이어 2009년 후반기 대전 사령탑에 오른 왕선재 감독은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며 속병만 키웠다. 원하는 선수 수급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한 시즌을 안정적으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차기 감독으로 누군가가 줄을 대고 있다는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들은 지역 여론을 떠보며 왕 감독의 속을 긁었다. 이번 승부조작 사태가 터진 뒤 왕 감독의 공식 사퇴 발표는 없었지만, 선수단의 수장으로서 '책임론'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사태가 수습되기보다는 이래저래 복잡한 상황으로 더 꼬여가는 원조 시민구단 대전 시티즌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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