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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만족 조광래 감독, "지동원 EPL 가서도 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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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후반 추가시간 승리를 부르는 구자철의 골이 터지자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환호했다. 애간장을 태우던 시간이 막바지를 향해 가다가 극적으로 승리를 따낸 데 대한 숨김없는 기쁨의 표현이었다.

한국은 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친선경기에서 2-1로 이겼다. 1-1이던 후반 추가시간 지동원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것을 구자철이 왼발로 밀어넣으며 흥겹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조광래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결과에 대해서는 100점을 줄 수 있다. 내용 면에서는 전방에 깊은 패스를 줄 때 패스의 속도와 정확성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미드필드에서의 패스는 괜찮았는데 전방 패스는 다소 아쉬웠다"라고 수확과 과제를 꺼내들었다.

특히 수비수들이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며 "1-0으로 이기고 있을 때 한 번에 최전방 공격수로 이어지는 롱볼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못했다. 벤치에서 지시를 해도 잘 이해 못 했다"라며 플랫4 수비라인이 많은 공부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비력보다는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으로 어렵게 이기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비수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상대가 좋은 공격력이 있다. 가나는 아프리카 최강의 팀이다"라며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평했다.

가나전을 통해 얻은 소득에 대해서는 "앞으로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전방 압박을 하지 못해도 계속 시도해야만 한국 축구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켰다"라며 체력을 앞세운 '만화 축구'의 완성이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지동원의 활약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꼭 왼쪽으로 활용하면 좋겠지만 중앙 스트라이커 역할도 할 수 있다. 좋은 장점을 가진 선수다"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화제가 되고 있는 지동원의 잉글랜드 선덜랜드 진출설에 대해서는 "유럽에 가면 성공할 것으로 본다. 장신 선수들이 영리한 면이 떨어지는데 지동원은 그렇지 않다. 근력만 키우면 유럽에서 당장 뛰어도 손색없다"라고 성공을 예고했다.

한편, 패한 가나의 고란 스테파노비치 감독은 "양 팀 모두에게도 좋은 경기였다. 가나는 미래를 봤다. 질 만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경기 막판에 실점해 아쉽게 졌다"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한국에 대해서는 개인보다는 팀이 인상적이라며 "한국은 좋은 선수가 많지만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고는 지적하고 싶지 않다"라며 말을 아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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