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최근 K리그에서 불거진 승부조작 파문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31일 대표팀의 A매치 두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 저마다 표정이 어두웠다. 최근 K리그에서 발생한 승부조작 파문에 대한 근심이 얼굴에 그대로 묻어 있었다.
주전 골키퍼 정성룡(26, 수원)은 "안타깝다. 팀 분위기도 좋지 않다. 다들 고민이 깊다. 승부조작은 뿌리 뽑아야 한다. 우리 팀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골키퍼가 많은 유혹을 받는다고 하는데 절대 그러면 안 된다. 유혹에 넘어가 자신을 버리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 선수들과 감독, 팬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잘 헤쳐나갈 것"이라며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미드필더 기성용(22, 셀틱)은 "분위기가 무겁다. 대표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대표팀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잘 준비할 것"이라며 실망한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경기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수비의 리더 이정수(31, 알 사드)는 "승부조작 소식을 들어 깜짝 놀랐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일어났다"며 승부조작 파문으로 받은 충격을 전했고, 이청용(23, 볼턴)은 "많은 축구팬들이 실망했을 것이다. 선수들도 충격을 받았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둬 축구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대표팀의 의무다"라며 뒤숭숭한 분위기속 벌어지는 대표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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