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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미녀' 민폐동생 오연서, "실제론 장나라 언니와 친해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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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기자] KBS2 월화드라마 '동안미녀'에는 주인공 소영(장나라)을 지치게 만드는 민폐동생 소진(오연서)이 있다. 소진 덕분(?)에 소영은 신용불량자가 된 것도 모자라 나이를 속여 패션회사에까지 취업했고, 매 순간 나이가 들통날 위기에 봉착한다.

결국 드라마의 키는 소진이가 쥐고 있는 셈이다. 드라마의 핵심 인물 소진 역의 오연서(본명 오햇님·24)를 만났다.

# 원조 아이돌 출신 연기자…어느새 데뷔 10년차

오연서를 신인배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오연서는 2002년 3인조 여성그룹 러브(Luv)로 가요계에 데뷔한 10년차 연예인이다. 그해 월드컵 열기로 러브의 앨범은 6개월만에 장렬히 '전사'했다.

하지만 당시의 경험은 지금도 연예계 생활에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오연서야 말로 최근 방송계에 일고 있는 아이돌 그룹 출신 연기자의 원조인 셈이다.

"원래부터 배우를 꿈꾼 건 아니었어요.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하면서 힘들었어요. 춤도 잘 못추고 노래 트레이닝도 부족했고 집에서 나와 합숙생활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죠. 어린시절 연예인의 꿈이 너무 쉽게 이뤄져 소중한 걸 몰랐던 것 같아요."

중학교 3학년 때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안양예고에 입학하면서부터다. 지금은 비록 연기에만 올인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드라마 OST에도 참여해보고 싶다고 한다.

"같은 기수에 엠블랙 승호, 티아라 소연이 있고, 후배 중에 카라 박규리, 비스트 용준형 등이 있어요. 대부분 아이돌 스타이고, 함께 연기하는 친구들이 별로 없어서 아쉽지만 언젠가 함께 작품에서 만나보고 싶네요."

오연서는 차갑고 도시적인 외모와 달리 김윤아의 '봄날을 간다'를 애창곡으로 꼽는 감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시간이 여유로운 날엔 혼자 가로수길을 걷거나 자전거를 탄다. 특히 그는 "자전거를 배운지 오늘로 닷새째"라며 "앞으로 운전면허증도 꼭 따고 싶다"고 해맑게 웃었다.

# 본명은 오햇님…취미는 추리소설 읽기

오연서의 본명은 오햇님이다. 태양에서 한 사내아이가 나와 엄마 품으로 걸어들어오는 태몽을 꾸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름과 달리 실제 그는 야행성 체질이다. 그는 새벽엔 일본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즐겨읽는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백야행' '용의자X의 헌신' 등으로 국내에도 숱한 마니아 팬층을 구축하고 있는 일본의 유명 작가. 특히 오연서가 최근 빠진 책은 '졸업'이다.

"새벽 2~3시는 주변이 너무 조용해서 책장 넘기는 소리마저 오싹해지는 시간이죠. 이때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해요. 추리소설은 좋아하지만 공포영화나 스릴러 영화는 솔직히 잘 안봐요."

2009년 영화 '여고괴담5'에도 출연한 오연서지만 '공포영화'만큼은 질색한다고. 공포영화 울렁증이 있는 오연서는 과연 어떻게 찍었을까. 당시 오연서는 5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굴한 충무로 신예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현장에서는 귀신분장한 친구들이랑 수다도 떨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해서 무섭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시사회에서도 언제 귀신이 튀어나오는지 다 아니까 별로 안무서웠고요.(웃음) '여고괴담5'을 찍으면서 철이 많이 들었죠. 영화를 찍으면서 조급했던 마음을 많이 내려놓게 됐어요."

# 오연서에게 '민폐동생'이란?

오연서는 '성장드라마 반올림' '대왕세종' '거상 김만덕' '동이' 등 숱한 드라마를 거쳐왔다. 하지만 오연서라는 이름 석자를 대중에게 알린 건 '동안미녀'의 민폐동생 이소진 역을 통해서다. 비록 '민폐종결자'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는 역할이지만 그는 "앞으로 소진도 많이 성숙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오연서는 "사람들이 캐릭터에 대한 비난을 하는 건 상관 없다. 그 또한 관심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부모님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엄마도 드라마를 보고나서 '소진이 너무 얄밉다'고 해요. 그래도 많이 죄송하죠. 장나라 언니하곤 일각의 우려와 달리 아주 친하게 잘 지내요. 드라마 끝나면 서로 '언니 너무 귀여웠어요' '오늘 너무 멋졌어'라고 문자를 주고 받죠."

앞으로 극중 이소진은 어떻게 성장하게 될까. 오연서는 "분명히 변하긴 할 거다. 다만 성격은 어쩔 수 없지만…"이라고 말을 흐렸다.

"소진이는 원하는 바가 뚜렷하지 않은 아이에요. 그저 맘만 먹으면 외국으로도 훌쩍 떠날 수 있고, 그렇다고 연애에 목을 매는 스타일도 아니죠. 남의 눈치를 보기 보다는 자신의 소신대로 사는, 생각해보면 멋진 아이죠.(웃음)"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조이뉴스24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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