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유망주 김혁민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혁민은 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115개를 기록했고 안타와 볼넷은 각각 3개씩 허용했다.
김혁민은 2회말과 4회말, 각각 2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스스로 불을 껐다.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원 등판한 마일영과 오넬리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화의 2-0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김혁민은 "두산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며 "힘을 빼고 던지자, 볼넷을 내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혁민은 이날 삼진을 7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결정구로 사용한 직구와 체인지업이 효과를 발휘한 덕분이었다.
그러나 김혁민은 "수비가 많이 도와줬고 (이)희근이 형이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팀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구위는 인정받았으나 제구력이 문제였던 '유망주' 김혁민이 드디어 올 시즌, 껍질을 깨고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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