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1군에 진입했다. 계투요원이었지만 구위를 인정받아 이제는 당당히 선발 한 축을 책임지게 됐다. 한화의 2년차 우완투수 장민제의 이야기다.
1군에서 선발로 뛰고 있지만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장민제는 지난 18일 두산전에 시즌 6번째로 선발등판해 3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되고 말았다. 시즌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5.97.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선수다.
19일 두산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에서 장민제는 전날의 상황을 이야기 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2회말 김동주에게 허용한 선제 솔로홈런이 무척 아쉬운 모양이었다.
장민제는 "(김)동주형한테 홈런 맞고 경기가 어려워졌다"며 "완전히 볼이었는데 그걸 쳐서 넘겨 버리더라. 볼카운트가 유리한(2-1) 상황에서 맞아서 더 아깝다"고 김동주의 완벽한 스윙에 혀를 내둘렀다.
한대화 감독도 김동주의 홈런에 대해 "김동주가 잘 쳤다"며 "몸쪽에 완전히 붙인 공인데 팔꿈치를 몸에 붙이고 잘 휘둘렀다"고 칭찬했다. 결코 장민제의 실투가 아닌 김동주의 좋은 배팅이었던 것이다.
장민제는 "처음 선발로 등판했을 때는 긴장도 되고 했었는데 이제는 긴장되지 않는다"며 선발 보직에 적응이 됐음을 드러낸 뒤 "빨리 첫승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등판에서는 모자에 '승'이라는 글자를 선명히 써 넣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에 장민제는 "괜히 써 넣었다"고 쑥스러운 듯 웃었다.
한화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른 장민제. 아직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있지만 한화 팬들은 젊은 기대주의 등장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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