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일본프로야구가 17일부터 인터리그(센트럴-퍼시픽리그 교류전)에 돌입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 및 쓰나미 피해로 개막전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프로야구를 통해 일본 국민들은 잠시 시름을 잊고 그라운드에서 땀흘리는 선수들과 함께 승부세계의 묘미를 즐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리그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서로 상대 리그 팀들과 맞붙는 교류전이 17일부터 시작돼 6월 19일까지 팀당 24경기씩 총 144경기를 치르게 된다.
당장 17일 삿포로돔에서는 양 리그 1위팀 야쿠르트와 니혼햄간 격돌이 이뤄져 인터리그 개막전부터 불꽃이 튈 전망이다. 임창용이 소속된 야쿠르트는 탄탄한 투타 균형을 앞세워 초반 돌풍의 주역이 되며 15승 3무 7패로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니혼햄은 16승 1무 9패로 퍼시픽리그 선두를 달리는 팀. 리그 1위의 자존심을 건 2연전이 올 시즌 인터리그를 열어젖힌다.
국내 팬들의 관심을 부를 만한 카드도 예정돼 있다. 우선 오릭스의 두 한국인 슈퍼스타 박찬호와 이승엽이 지금까지의 부진을 인터리그를 통해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둘은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으나 인터리그를 맞아 조만간 복귀할 전망이다. 지난 12일 엔트리 제외된 박찬호는 컨디션을 재정비해 22일 요미우리전에 선발 등판할 준비를 하고 있다. 19일부터 엔트리 복귀가 가능한 이승엽도 심기 일전해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나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소속 리그가 다른 한국인 선수들의 맞대결도 벌어진다. 25~26일 야쿠르트-오릭스 경기가 열린다. 이승엽이 무리 없이 1군 복귀한다면 임창용과 만날 수도 있다.
더욱 관심이 가는 맞대결은 팀의 수호신으로 군림하고 있는 임창용과 지바롯데 4번타자 김태균의 투-타 충돌이다. 야쿠르트와 지바롯데는 31일~6월1일 2연전을 갖는다.
철벽 마무리의 위용을 잃지 않으며 세이브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임창용, 한때 하위 타순으로 밀려났다 최근 4번 복귀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태균. 둘이 마운드와 타석에서 마주한다는 것 자체가 큰 볼거리가 될 수 있어 맞대결 성사 여부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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