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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아이 코치, "분하다, 삼성의 색깔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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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삼성의 일본인 코치 오치아이 에이지(42) 투수코치가 팀의 패배에 분한 마음과 함께 "삼성의 색깔이 없다"고 표현하며 아쉬워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12일 SK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4-6으로 분패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분하네요, 분합니다 정말"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은 0-4로 뒤지다 6회말 2점, 9회말 2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어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아갔으나 10회초 수비 실책이 겹치며 끝내 4-6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오치아이 코치는 "버티고 버텼지만 이길 수 없었습니다"라며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강화해야 하는지... 색깔이 없습니다. '삼성은 이런 야구'다 하는 색깔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오치아이 코치는 한 시간 뒤 또다른 메시지를 통해 "인간이기 때문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한 다음입니다"라며 "투수에 관한 것은 내 담당 임무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보고 있습니다. 다음부터 조심해서 가면 됩니다"라고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삼성은 12일 현재 3.03의 팀 평균자책점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팀 타율이 2할4푼6리로 최하위 한화(2할2푼)에 이어 7위에 그치고 있다. 마운드의 높이를 방망이가 받쳐주지 못하며 16승 16패, 딱 '5할 승률'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쉬운 상황이다.

삼성은 12일 경기를 마치고 곧장 대구에서 대전으로 이동했다.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치르기 위해서다. 새벽 3시가 다 되어서야 대전에 도착해서도 SK전 패배를 잊지 못하고 "잠이 올지 모르겠다"며 분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한 오치아이 코치. 그의 심정이 선수들에게 전달돼 팀이 심기일전할 수 있을지, 삼성의 다음 경기 결과가 궁금해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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