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최근 상승세를 타며 선두 SK 와이번스를 뒤쫓고 있는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이 선두 자리 욕심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10일 현재 LG는 선두 SK에 3경기 차 뒤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3위 두산과의 간격은 1.5경기차. 아직 2위 자리도 확고하지는 않지만 최근 팀 분위기라면 1위 자리를 노린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박종훈 감독은 11일 한화와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하면서 "1위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조심스러우면서도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박종훈 감독은 "하지만 1위를 하겠다는 것보다는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어떻게 잘 끌고 나갈 것인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지금 우리팀이 참 좋지 않나? 지금의 좋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리해서 1위를 노리기보다는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자연스럽게 추격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LG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일 한화전에서는 2-5까지 뒤지다 7회말 박경수의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 등으로 한꺼번에 많은 점수를 뽑아내 9-5 승리를 거뒀다. 지고 있는 경기도 후반 얼마든지 역전할 수 있는 힘이 붙은 모양새다.
이번주 LG는 대진이 좋은 편이다. 한화와의 3연전에 이어 13일부터는 목동에서 넥센과 맞붙는다. 반면 시즌 첫 '3연패'에 빠진 선두 SK는 삼성과의 대구 3연전을 마친 뒤 쉽지 않은 상대 두산과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9년만의 가을잔치 참가를 목표로 내걸었던 LG 트윈스. 이번주가 지나고 나면 그 목표를 상향조정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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