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전날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이 상대팀 두산 베어스의 탄탄한 전력을 인정하고 나섰다. 역시 두산이 강팀이라는 것이다.
LG는 지난 4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2-3으로 뒤지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이병규의 투런홈런이 터져 4-3으로 역전했지만 9회말 2점을 내주며 4-5로 '재역전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LG는 두산과 순위바꿈해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1.5경기 차 뒤진 3위 자리에 머물렀다.
박종훈 감독은 어린이날인 5일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전날 패배를 떠올리며 "어제같은 경기는 정말 (속이) 뒤집어지는 경기"라며 "감독인 내 마음을 떠나 관중 입장에서 보면 많이 안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운 패배에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먼저 전했다.
이어 박종훈 감독은 "역시 두산이 강한 것 같다"며 "그 정도 됐으면 먼저 나가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9회초 이병규의 역전 투런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LG쪽으로 가져왔지만 결국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끝난 것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박종훈 감독은 "(보통은) 볼에 갖다맞혀 플라이가 되고 해야 하는데 볼넷을 골라 나가고 번트 안타를 만들더니 결국 역전했다"며 두산의 무서운 뒷심을 경계했다.
그러나 박종훈 감독은 아쉬운 패배에도 불구하고 "강팀으로 가는 과정"이라며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전날같은 어려운 경기를 경험해 봐야 이겨내는 힘도 기를 수 있다는 말이다.
연일 무너지고 있는 불펜진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신뢰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박종훈 감독은 "이동현은 지난해에도 부진했다가 (컨디션이) 다시 올라왔다"며 "투수들도 사이클의 업다운이 있으니까 조금 더 기다려볼 생각"이라고 당장 불펜 운영에 수정을 가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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