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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스리런' 김상현, "욕심 버리니 홈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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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김상현(KIA)이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해결사'의 부활을 알렸다.

김상현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5차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3회초 1-1 동점을 만들자마자 경기의 흐름을 뒤바꾼 역전 3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KIA는 이날 승리로 2연패 탈출과 함께 6위에서 공동5위로 한 계단 올라서는 수확을 거뒀다.

1회 선취점을 내주며 가라앉은 분위기가 김상현의 홈런포로 다시 살아났다. 김상현의 홈런으로 4-1 역전에 성공한 KIA는 6회초 1사 1, 3루서 상대 실책에 편승해 추가점을 올렸고, 7회초 안치홍의 적시타를 앞세워 6-1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상현은 최근 허리 통증으로 자리를 비운 최희섭을 대신해 팀의 4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88타수 16안타 2홈런 타율 1할8푼2리로 처져있는 성적에 4번타자라는 중압감까지 더해져 자신감은 점점 바닥을 쳤다. 올 시즌 첫 4번타자로 나선 3일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쓸쓸하게 돌아섰다.

이날 다시 4번타자로 나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마음을 단단히 고쳐먹었다. 욕심을 버리기로 결심하자 홈런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롯데전 이후 3경기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경기 후 김상현은 "욕심을 버렸더니 밸런스가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보여주는 스윙보다 내 것만 하자'는 생각을 갖기로 했다. 그동안 홈런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내 스윙을 못했던 것 같다"며 "안타 위주로 짧게 치는 스윙에 집중하기로 마음 먹으니 방망이가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최희섭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워야 한다는 부담감도 줄어들었다. "4번타자로 나서다 보니 더 집중하게 됐다"고 밝힌 김상현은 "타점에 신경쓰기보다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조범현 감독도 "테이블세터의 활약과 중심타선인 김상현의 홈런이 결정적인 승리의 요인이었다"며 연패 탈출을 이끈 김상현의 활약을 칭찬했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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