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롯데가 시즌 첫 연승을 수확했다.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이다.
롯데는 3일 사직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서 선발 송승준의 6.2이닝 1실점 역투 속에 상대실책까지 얹혀진 타선의 집중력을 내세워 5-1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1일 광주전 승리 후 곧바로 연승을 달리며 시즌 9승째(14패 2무)를 거뒀다. 특히 개막 후 한 차례도 연승을 기록하지 못한 수모를 씻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한판 승리. 반면 삼성은 지난 1일 한화전 패배 후 연패에 빠지며 시즌 12패째(13승)를 당했다.
선발 송승준이 선발투수의 임무를 완수하면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송승준은 7회초 2사까지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당당하게 덕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송승준이 제 역할을 해주는 동안 롯데 타선도 힘을 냈다. 특히 4회말 단숨에 4점을 몰아내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롯데는 손아섭과 조성환의 연속안타 후 이대호의 우전 땅볼(2루주자 손아섭이 뒤늦게 3루로 뛰다 아웃됨)로 만들어진 1사 1, 2루서 홍성흔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후 강민호가 같은 코스로 2타점 2루타를 작렬, 3-0으로 앞선 롯데는 2사 3루서 문규현의 3루 땅볼을 악송구한 박석민의 실책 덕에 추가 1득점하면서 4-0으로 앞서나갔다.
뿐만 아니라 5회말에도 1사 1루서 터진 조성환의 좌익수 방면 안타 때 최형우가 송구를 패대기쳐 1루주자 전준우가 홈까지 밟는 행운을 안았다. 5-0까지 스코어를 벌리면서 사실상 롯데쪽으로 승운이 기운 상황.
삼성은 6회초 최형우가 좌중간 솔로포를 쏘아올려 첫 득점을 올렸지만, 후반 빈타에 허덕이며 추격에 실패했고, 롯데가 이변없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송승준은 최고구속 145km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삼성타선을 요리, 6.2이닝 109구 5피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 피칭으로 시즌 2승째(1패)를 수확했다. 뒤를 이은 임경완(0.2이닝)-코리(1.2이닝)도 불안감없이 뒷문을 지켰다.
타선에서는 결승타의 주인공 홍성흔이 3안타 1타점, 강민호도 1안타 2타점으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전준우와 조성환도 2안타씩 때려냈다
한편, 삼성 선발 차우찬은 5이닝 86구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의 지원이 빈약했고, 수비실책까지 겹친 불운. 삼성 타선은 총 5안타 2볼넷으로 1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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