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두산 새 용병투수 페르난도 니에베(29)가 드디어 30일 선수단에 합류한다.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손꼽아 페르난도의 합류를 기다려왔고, 그는 인천공항 입국 후 곧바로 문학구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재 두산은 겨우내 준비해왔던 선발로테이션이 무너진 상황. 당초 더스틴 니퍼트와 라몬 라미레즈, 김선우, 이혜천, 김성배로 선발진을 꾸렸지만 라미레즈가 시범경기 부진으로 개막전을 구경도 못하고 퇴출됐고, 이혜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계투요원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혜천의 자리를 이현승이 메우곤 있지만, 아직까지 라미레즈의 공백은 메우지 못했다. 때마침 있었던 우천취소 경기들로 인해 선발진 운용에 크게 무리가 없었지만, 한계가 보이고 있었다.
와중에 두산은 한 달 동안 용병후보군을 샅샅이 뒤진 끝에 페르난도 영입에 성공했다. 페르난도는 150km 이상을 뿌릴 수 있는 강속구 용병으로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압축된 최종 3명의 후보 중 페르난도를 낙점한 것도 역시 공격적인 피칭 때문이었다.
두산 구단은 현재 페르난도의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빠른 승부 스타일이 매력적"이라고 구위를 직접 확인하기 전이지만, 페르난도의 피칭 스타일에 좋은 평가를 하면서 팀에 도움이 돼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간 용병 평가에 대해 자제해왔던 김승영 두산 단장 역시 "페르난도의 영입에 만족하고 있다. 괜찮은 투수"라고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29일 문학 SK전에서 선발 니퍼트의 6이닝 3실점 역투 속에 6회초 대타로 나선 윤석민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니퍼트는 4승째를 수확하면서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5경기에서 4승 무패라는 놀라운 성적.
이런 니퍼트와 함께 페르난도가 선발로 제 역할을 해준다면 두산의 'V4'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실제로 현장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야구전문가들은 라미레즈 퇴출 후 두산의 우승요건으로 입모아 '새로 오는 용병'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30일 문학 SK전이 우천취소가 될 것을 염두에 두고 페르난도를 곧바로 문학경기장으로 부를 참이다. 페르난도는 입국과 동시에 그를 기다리고 있는 두산 선수단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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