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말썽꾸러기 감독 아지 기옌이 또 다시 문제를 일으켰다.
이번엔 전례를 찾기 힘든 트위터 관련이어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경기 시작 후 퇴장당한 그가 트위터를 통해 글을 올린 것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기옌 감독은 28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에 쫓겨났다. 폴 코너코의 삼진 판정에 항의하다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은 것이다.
감독이 퇴장당하는 건 메이저리그에서 흔한 일이다. 하지만 퇴장당한 감독이 곧바로 트위터에 글을 올린 건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퇴장당한 기옌 감독은 곧바로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퇴장 때문에 많은 돈을 날릴 것"이라고 쓴 뒤 "참 딱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거기에 기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양키스타디움에 터프가이가 나타났다"며 자신을 퇴장시킨 이날 주심을 비꼬았다.
이같은 태도는 명백한 메이저리그 규정 위반이다. 메이저리그는 트위터를 포함해 페이스북이나 개인 블로그 같은 소셜 미디어 메시지에 대한 규정을 갖고 있다.
그에 따르면 모든 팀 선수나 코칭스태프는 경기 시작 30분 전까지만 소셜 미디어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30분 이전에는 하던 트위터도 멈춰야 하는 것이다.
기옌 감독은 퇴장당했지만 퇴장 당한 선수나 감독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그들 역시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트위터를 할 수 없다. 따라서 기옌은 퇴장으로 인한 징계에 소셜 미디어 메시지 관련 규정 위반으로 가중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기옌의 트위터 사용 규정 위반에 어떤 징계를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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