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자신의 영화에도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는 배우 이선균. 영화 '손님은 왕이다'와 '파주', '체포왕'에 이르기까지 그는 자신의 영화를 냉철하게 평가한다. 좋아하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입술에 침이 마르고,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에 대해서는 시큰둥하다.
이번 영화 '체포왕'은 어떨까. '쩨쩨한 로맨스'의 성공을 뒤로 하고 출연한 이번 영화는 박중훈과 코믹 콤비를 이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지만, 어딘가 허술하고 맹한 구석이 있는 강력계 팀장 역을 맡은 이선균은 이번 영화에 대해 "점점 내 영화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힘들어진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쩨쩨한 로맨스'도 사실 볼 때는 이상했어요. 사람들은 재밌다고 하는데, 저는 어색하고 걱정했던 부분만 부각되서 보이더라고요. 물론 일반 관객들이 보는 것과는 반응이 달랐지만, 이제 제가 영화를 보는 눈에 대한 확신이 없어졌어요. '체포왕'도 미리 한번 봤는데, 저는 뭐라고 말하기가 참 힘들어요."
이선균은 영화 개봉 전 매체와 갖는 인터뷰를 "영업 뛴다"고 말한다.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홍보하는 일을 영업이라는 현실적인 단어로 명명하며 그는 "영업 뛸 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소망을 전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일정 정도 이상의 성취를 일궈온 이선균은 '체포왕'을 통해 다양한 스펙트럼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로맨스 연기 외에도 다른 걸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한해 평균 2.5편, 드라마 1편, 영화 1편 그리고 진행 중인 작품 0.5편이 자신의 목표라는 이선균. 이제 오는 8월이면 두 아들의 아빠가 되는만큼 부지런히 일해야 한다고 그는 소탈하게 말했다.
"집안 일을 도와준다고 도와주는데, 아내 눈에는 어떤지 모르죠. 사실 아이 하나만 있어도 정신 없거든요. 둘째를 가진 아내가 몸이 많이 불었는데, 남미 여인처럼 풍만한게 참 보기 좋아요."
가정과 연기, 양쪽에서 균형을 이루며 최선을 다하는 배우 이선균의 코믹 액션 도전작 '체포왕'은 오는 5월 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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