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LG가 투수전 속 얻은 2점을 끝까지 사수해 귀중한 승리를 수확했다.
LG 트윈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선발 김광삼의 호투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주중 3연전에서 선두 SK와 맞붙으며 자신감을 키운 LG의 상승세는 이날 KIA전까지 이어졌다. LG는 KIA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집중력을 끌어올려 결국 역전승을 일궈내며 10승(7패) 고지에 올랐다. KIA는 2연패를 당하며 9패(8승)째를 안았다.
양팀 선발진들의 긴 투수전이 이어졌다. 1회말 KIA 선발 트레비스 블랙클리가 2, 3루에 주자를 내보낸 것을 제외하면 두 선발투수 모두 5회말까지 누상에 1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을 정도로 짠물투를 이어갔다.
어렵게 잡은 찬스로 KIA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6회초 2사 후 중전안타를 터뜨리고 도루로 2루에 안착한 김선빈이 이범호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L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6회말 선두타자 박경수가 상대 선발 트레비스와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이택근이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정의윤의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적시타 때 박경수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서 조인성의 강습타구를 KIA 3루수 김주형이 다리 사이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한 사이 이택근이 홈으로 들어와 역전 점수를 뽑아냈다.
2006년 7월 28일 사직 롯데전 이후 약 5년만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LG 박병호는 무안타 기록을 이어가다 5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정성훈으로 교체됐다. 기존 3루수였던 정성훈이 컨디션 저하를 호소해 박병호를 투입했으나 결국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교체됐다. 박병호는 올 시즌 앞서 치른 3경기에서도 모두 교체 투입돼 2타수 1삼진 무안타에 그쳤다.
LG 선발 김광삼은 6.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2승째를 거둬들였다. 7회 2사까지 84개의 공으로 KIA 타선을 요리한 효과적인 투구였다. LG 5번째 투수로 나선 김광수는 1.2이닝 동안 2탈삼진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해 3세이브를 올렸다.
KIA 선발 트레비스는 6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손영민에게 넘겼다. 경기는 KIA의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종료돼 트레비스는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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