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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와이프에게 좋은 생일 선물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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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김선우(두산)가 '토종에이스'로서 책임을 다하고 환하게 웃었다. 값진 승리를 따낸 후 가장 먼저 그 기쁨을 전한 이는 부인 강수연 씨.

김선우는 21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105구)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팀의 8-1 승리 및 3연승을 견인했다. 시즌 2승째(1패).

이날 김선우의 구위는 나무랄 곳이 없었다. 최고구속 146km의 직구와 함께 커브(111~121km), 슬라이더(130~137km), 체인지업(133~137km), 컷패스트볼(138~142km)을 섞은 볼배합으로 넥센 타선을 6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요리할 정도. 게다가 7회초에는 유한준과 알드리지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2, 3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안정적인 위기관리 능력까지 선보였다.

경기 후 김선우는 "투구수를 많이 줄이려고 했다. 커터가 낮게 잘 제구돼 땅볼 유도를 한 것이 주효했다. 오늘은 제구에 초점을 맞춰서 피칭을 했다"며 "와이프(강수연 씨) 생일이었는데 좋은 선물을 해준 것 같다. 아침에 사랑한다고 얘기해줬다"고 호투 소감과 함께 부인의 생일을 챙겼다.

이어 6회초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간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 7회 들어갈 때 투구수를 보고 노히트노런은 무리라고 생각했다"며 "또 유한준 선수에게 던진 공이 높게 들어가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후에는 더 이상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고, 잘 막아야겠다고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17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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