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골 퍼레이드를 벌이며 신생팀에게 매운 한 수를 가르쳐줬다. 포항 스틸러스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홈 무패 행진을 멈춰세우며 1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16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6라운드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광주는 팀 창단 후 최다실점 패배의 굴욕을 맛봤다.
초반 눈치싸움을 벌이던 양 팀은 슈팅 하나에 희비가 엇갈렸다. 전반 17분 전북 김지웅이 광주의 압박이 느슨한 틈을 타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기습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놀란 광주는 강한 역습을 시도하다 오히려 공간을 내줬고, 27분 김동찬에게 한 골을 허용했다. 이동국의 패스를 막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신바람이 난 전북은 30분 전광환의 가로지르기를 이승현이 오른발로 편하게 넣으며 3-0으로 도망갔다.
이것도 모자랐는지 전북은 39분 이동국과 42분 중국인 미드필더 황보원이 한 골씩 추가하며 전반을 5-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정신을 차린 광주가 체력을 앞세워 수비에 가담하면서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34분 로브렉이 이승현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며 여섯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광주는 41분 주앙 파울로가 K리그 데뷔골을 넣었지만 영패를 면한 외에는 소용이 없었다. 광주는 개막전 승리 이후 다섯 경기 무승행진(1무4패)이라는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황카카' 황진성의 두 골 활약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강한 제주를 상대로 얻은 승리라 더욱 값졌다.
전반 12분 김재성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연결한 볼을 놓치지 않고 슛으로 연결한 황진성의 골을 발판삼아 기세를 올린 포항은 30분 노병준이 한 골을 추가하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 후 제주가 2분 김인호의 만회골로 따라오자 포항은 28분 황진성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추가하며 승리를 얻어냈다. 지난해 3월 6일 전북 현대와 2-2 무승부 이후 21경기 연속 홈 무패를 이어오던 제주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첫 승에 목말랐던 부산 아이파크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열린 대구FC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25분 송제헌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부산은 25분 한상운이 곧바로 만회해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에도 비슷했다. 30분 대구 송창호가 부산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가르자 35분 부산 양동현이 페널티킥을 차넣으 균형을 찾아왔다. 이후 더 이상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경기가 종료됐다. 부산은 3무3패로 첫 승에 실패하며 15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구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4위를 유지했다.
상주 상무는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주는 2승4무가 되며 승점 10점을 얻는데 만족했다. 대전도 3승3무, 승점 12점으로 패하지 않는데 의의를 두며 3위가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